주린이를 위한 주식공부

가방 대신 명품주식 관련주 LVMH KERING Richemont ETF와 펀드를 산다.

달빛트레이더 2021. 2. 21. 17:50

 

출처 : Photo by Jonathan J. Castellon on - unsplash

 

저는 루이뷔통 샤넬 디올 셀린 백 대신 명품 관련 주식 펀드를 삽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내 지위에 맞춰 꾸미는 것도 중요한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별로 꾸미지 않는 저에게 직장 선배는 말했습니다. “조금만 더 꾸미면 좋을 거 같다. 네가 가진 능력보다 돋보이지 못하는 거 같아. 티피오 알지? 우리 나이는 꾸미는 것도 능력이야”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너무 안이하게 살았던 걸까 괜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날 전 정장, 구두, 화장품, 가방을 샀습니다. 주말엔 머리도 했고요.  

 

 



티 ·피 ·오.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춰 옷도 입고 꾸며야 한다는 거죠. 물론 중요합니다. vip들을 모시는 행사에서는 그에 맞춰 갖춰입는 것도 예의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물론 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니까 지적 수준으로 보여줄 거라고 생각도 하지만, 당장 사람의 첫인상,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 판단한다면 꾸밈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신의 성공은 보여지는 것들로 평가된다.

좋아했던 드라마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명품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수정 님이 연기한 극 중 배타미와 신입 직원이 만화가를 섭외하러 나간 자리, 만화가는 신입의 겉모습을 보고 무시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배타미는 자신의 명품백과 신입의 에코백을 바꿉니다.

 

“사회 초년생들이 왜 무리해서 명품백을 사는지 알아요? 가진 게 많을 땐 감춰야 하고 가진 게 없을 땐 과시해야 하거든요” 

임수정님의 대사는 씁쓸했지만 공감되는 대사였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월급 모아서 명품백 사고 싶었으니까요. 내가 들고 있는 백이, 내가 타는 차가 나의 성공을 평가하는 지표이자,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거 같으니까요.

 


난 명품 가방 대신 명품관련주 주식 펀드와 ETF를 사기로 했다.

 

명품이 갖고는 싶지만 그렇게 내가 자주 쓸 것도 같지 않고, 구두나 가방을 사고 나면 꼭 스트레치가 생기고 마는 저인지라 명품을 소중하게 다루지 못할 것 같다며 애써 사지 않겠다며 욕망을 꾹꾹 누릅니다. 그러다 생각했죠. 요즘 주식도 재미있고, 명품백은 하나가 비싸서 덜컥 사기가 겁나지만, 주식은 그래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스타벅스 주식 배당금으로 커피 사 먹으라던데, 그럼 나는 명품 주식을 사서 수익금으로 나중에 셀린느 백을 사야겠다! 하면서 주식 검색에 나섰습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명품 브랜드 관련주(왼쪽부터 LVMH, KERING, Richemont)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게되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명품의 대부분을 LVMH(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ët Hennessy)와 KERING(케링), Richemont(리치몬트)라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었다는 거 아셨나요? 거의 명품계의 지주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팬디, 에르메스, 셀린, 불가리, 마크 제이콥스, 겐조, 티파니 등 특히나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워너비 브랜드들을 대부분 소유하고 있습니다. 

 

KERING는 루이뷔통, 구찌,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알렉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회사인 Richemont는 몽블랑, 까르띠에, 랄프로렌, 시계로는 바쉐론 콘스탄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들 기업이 다 독점하고 있는 줄 알았다면 진작 살걸.... 

그럼 어디서 사냐구요? LVMH는 프랑스와 독일에 상장되어 있는데, 프랑스가 본사다 보니 독일보다 거래량도 많아 프랑스 주식 매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만, 명품의 본고장답게 대부분의 명품 관련 주식이 프랑스 증권시장에 사장되어 있는데요. 그러나 프랑스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유럽 증권사와 연계된 국내 증권사를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삼성증권이 거의 유일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개별 주식으로도 살 수 있습니다. 에르메스의 경우 RMS, 우리의 사랑거리 크리스찬 디올은 CDI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해외주식 대응이 어렵다면 펀드나 ETF로 하자.

 

그런데 국내 주식도 이제 막 시작한 주린이들에게 미국 주식도 어려운데, 프랑스 주식이라니....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걱정부터 들기 마련입니다. 특히 명품과 같은 소비재는 위험성이 큰 투자 종목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투자하지 못한다면 손해를 보기도 쉬운 종목이기도 합니다. 또 해외주식시장의 경우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거래시간이 다르다 보니 자칫 주식 폐인이 되기 딱 십상이죠.

명품 관련 주식은 사고 싶은데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어떤 명품이 좋은지 딱히 모르겠지만 좋을 것 같아서 투자는 하고 싶은 저 같은 주린이들에게 딱 좋은 상품이 바로 펀드와 ETF가 아닐까 합니다. 국내 증권사나 은행 앱에서 명품 관련 주식이나 펀든, ETF를 찾아보려면 ‘명품’ ‘럭셔리’ ‘브랜드’ 등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고, 각 상품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S

 

출처 : 한국포스증권(IBK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증권자 투자신탁[주식]S 펀드)


찾아본 상품 중에서 제가 픽한 것은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S’입니다. 여기서 ‘S’는 과거 펀드슈퍼마켓, 지금은 한국포스증권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증권사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운용수수료가 조금 저렴합니다. 판매 대행료 정도 빠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 펀드의 경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해외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LVMH, Kering, Hermes, Richemont 등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패션잡화는 아니지만 페라리, 테슬라에도 투자하고 있고, 갈색병으로 유명한 화장품계의 명품인 에스티로더(Esteelauder)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명품 관련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니, 명품 시장 확대에 따른 투자 수익은 보면서 펀드라는 장점 때문에 직접투자의 리스크는 그만큼 줄일 수 있겠죠?

 

출처 : 한국포스증권(IBK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증권자 투자신탁[주식]S 펀드)


명품 사고 싶다는 뽐뿌가 올라올 때마다 5만 원, 10만 원씩 추가 납입을 하고 있습니다. 펀드 설정 이후 110%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최근 6개월간 3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 HANARO 글로벌럭셔리S&P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주식을 직접 매매하듯 거래할 수 있는 명품 관련 주식 ETF 상품도 있습니다. HANARO 글로벌 럭셔리 S&P는 2020년 5월 거래소에 상장되었는데요. 펀드와 마찬가지로 LVMH, 리치몬트, 케링, 에스티로더, 에르메스, 나이키, 테슬라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거래소에서 소개한 ETF 종목 탐구 내용과 네이버 증권의 상품 소개를 확인해 보세요. 

 

상장 관련 소식(한국거래소) 바로가기(블로그)

☞ 하나로 글로벌럭셔리S&P(합성) ▶ 바로가기(네이버)

 

출처: 네이버 증권 ETF


펀드든 ETF든 직접 주식을 매매하기든 보인의 투자 경험과 성향에 맞춰서 결정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투자해 보고 싶다는 욕심은 나지만 명품 브랜드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도 못하고, 해외주식 시장은 즉각 대응도 어려울 것 같아서 간접투자 방식인 펀드를 투자했습니다!


명품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도 올라간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명품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는 듯합니다.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면세품이 온오프라인에 저렴하게 풀렸을 때 홈페이지는 마비가 되었고, 매장 앞에는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더랬죠. 온라인 면세점에 풀린 명품이 인기를 끌다 보니 면세점 관련 회사들의 매출도 예상외의 실적을 보이기도 했죠. 또 비싼 제품을 인터넷으로 결제하다 보니 결제 대행사들의 수익도 덩달아 올라갔죠.

 

 


실제로 주변에서도 명품 가격이 오르기 전에 그동안 사려고 망설였던 백, 목걸이, 반지, 시계 등을 사겠다는 동료들이 늘어났습니다. 사고 싶은 모델을 서로 보여주면서 평가도 해주고, 어울리는 모델이나 사이즈를 골라주기도 했죠. 이제 연말정산 환급금도 들어왔겠다, 작년 인센티브도 들어오다 보니 적잖은 용돈을 모아서 사려는 사람들이 늘기는 하나 봅니다.

그러나 주식을 투자하는 주린이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본다면, 명품 가격이 오르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명품을 사려는 사람이 많다면 그만큼 수익이 올라가는 거겠죠.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 기업에 지금 투자해 볼만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사람들의 보복 소비도 살아날 테고, 한 번 올라간 소비심리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니까요!


명품 브랜드를 사고 싶지만 돈이 없다면, 저처럼 명품 자체를 사는데 크게 만족감이 없다면 
명품 백 사는 대신에 주식 펀드 ETF를 사모아 보는 건 어떨까요?

주린이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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